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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잇단 수주 낭보…부산 기자재업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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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NT 댓글 0건 조회 1,556회 작성일 18-03-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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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선박 발주량 전체 52.3%…중국 제치고 점유율 1위 쾌거


- 기자재 업체들 “조금만 버티면
- 수주로 인한 일감 쏟아질 것”
- 당장 매출 감소에도 기대감 커
- “보릿고개 넘겨야” 우려 목소리도

수년간 불황을 겪어온 부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최근 조선 ‘빅3’의 수주 낭보가 잇따르자 지역 업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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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 ‘빅3’의 잇단 수주 낭보에 부산지역 조선해양기자재 업계에도 오랜만에 훈풍이 느껴지고 있다.

부산의 한 조선해양기자재 업체 직원들이 지난 8일 자사 공장에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부산 강서구의 조선해양기자재 업체 A사는 최근 쉴 틈 없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사는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진행하는 황산화물 규제를 피하기 위한 기술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 조선 빅3의 수주가 이어지자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A사 대표는 “우선 선박 스크러버 등을 납품해 내년까지 버티면 매출 감소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조선사 수주로 인한 납품 물량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강서구의 조선해양기자재 업체 B사도 전년 대비 올해 매출액이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큰 불안감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조선 3사로부터 납품 물량이 대거 풀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B사 대표는 “최근 좋은 소식이 계속 들리면서 이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제품을 만들기 위한 원가를 절감하는 자구책으로 납품 물량이 풀릴 때까지 버틸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상당수 업체가 신중한 모습이다.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 C사는 당장 자금 경색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매출이 그동안 큰 폭으로 감소해 은행 등 금융권 대출이 묶여 있었는데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도록 내부적으로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C사 대표는 “지금 당장 희소식이 들리지만, 자금이 현재 상당히 경색된 부분이 있다. 앞으로 남은 1, 2년의 보릿고개를 잘 버티는 게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최병국 전무는 “지난해 12월부터 일감이 상당히 확보되고 해운산업 운임성과도 좋아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선 관련 지표가 회복되면 선주사들이 추가 발주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선박 발주량은 총 91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전체 발주량의 52.3%를 차지하며 중국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수주량은 25만 CGT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달 45만 CGT를 수주해 지난 1월 대비 71만 CGT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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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80312.22002003362